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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임자면 전장포 아리랑 시비 제막**

천사 섬 2010. 3. 25. 17:49

 

 

 

  

“아리랑 전장포 앞바다에  웬 설움 이리 많은지 아리랑 아리랑 나리꽃 꺾어 섬 그늘에 띄우면서.” 

-곽재구의 시 ‘전장포 아리랑’ 중에서- 

 

- 전장포에서는 해마다 1천 여 톤의 새우를 수확하여 전국 새우젓 어획고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5월과 6월에 잡히는 살이 찐 새우젓은 각각 '오젓', '육젓'이라고 하여 그 맛이 일품이다.


- 사구로 이루어진 천혜의 해양생태환경 구역인 전장포의 먼지모래를 딛고 사는 백화새우는 맛 뿐 아니라 몸집과 색깔이 마치 모래처럼 곱고 아름답기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전장포가 외딴 섬이라는 제약 때문에 새우젓의 옛 명성을 잃어버렸다.


- 이에 따라, 2009년부터 신안군과 임자면민의 염원인 전장포 옛 명성 복원사업을 추진하게 되었고, 젓갈 판매시설과 옛 위판장 시설보수 및 쉼터 조성, 새우젓 토굴 정비했다.


- 뿐만 아니라, 새우 특산지로 유명한 임자도 전장포를 대외적으로 널리 소개하고, 이 고장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은 ‘전장포 아리랑’이라는 시집을 내 옛 명성을 다시 일깨워준 곽재구 시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전장포구 해변가에 ‘전장포 아리랑 시비’를 건립하게 되었다.


- 이 시비는 지역 주민들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관광객들에게는 새우젓 등의 파시가 열리던 옛 전장포의 풍요로움을 회상시켜줌과 동시에 새우 특산지라는 상징성을 일깨워 주게 될 것이다.

 

- ‘전장포아리랑 시비’는 군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과 지역특성화사업을 접목하기 위하여 신안군이 부단히 노력해 온 결과물로서 2009년 3월 대광해수욕장 조형물 기단공사를 포함, 신안군 해양수산과와 문화관광과에서 공동 추진하였다.


- 전장포 아리랑 시비는 판석으로 꾸며진 조형물 기단과 황동 브론즈로 제작한 새우 조형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곽재구의 시귀는 작고한 송곡 안규동 선생의 제자로서 대한민국 미술대전 서예부문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서예가 학정 이돈흥 선생의 친필 서체를 음각하였다.


- 본 시비제작은 전남대 예술대학장인 조각가 김대길 교수와 전범수가 공동 제작하였으며, 새우 조형물이 이 고장을 상징하고, 또 전장포의 풍요와 번영을 약속하는 의미를 지닌 황금빛을 띠며, 전장포의 선창가에서 온 누리를 밝혀 주도록 설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