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다 보이는 해안도로도 일품 상록수림 숲지대 완전한 원시림 천년기념물 흑비들기 소리 귓가에 송아지가 열매 먹은 산이라 이름도 독실산 지금도 가거도 사람들은 산에 소·염소 방목 국토의 최서단 가거도에 해발 639m인 독실산이 있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리. 동해에 울릉도 성인봉이 최고봉으로 섰다면 서해에선 단연 가거도 독실산(犢實山)이 최고봉으로 우뚝하다. 울릉도가 72.56km2로 가거도 9.18km2보다 7배쯤 넓다는 점, 한반도는 동쪽이 융기하고 서쪽은 가라앉은 동고서저형의 지세라는 점을 감안하면 울릉도 성인봉(984m)에 비해 가거도 독실산의 높이 639m는 자못 놀라운 높이다. 신안군(목포 포함) 내 1004개 섬뿐 아니라 서해상 섬을 통틀어 가장 높은 산이다. 높이가 이러하기에 독실산의 그 풍모는 대양에서부터 갑작스럽게 부풀어 오른 듯하다. 목포에서 서남쪽으로 괘속선을 4시간 거리인 가거도는 한자 표기는 가히 사람이 살만하다는 뜻인 가거도(可居島)이지만, 옛문헌에는 가가도(可佳島), 아름다울 가(佳), 아름다울 가(嘉) 자를 겹쳐 써서 가가도(佳嘉島)라 표기하기도 했다. 옛 사람들의 눈에도 가거도는 아름다운 섬이었을 것이다. 일제때 가거도를 지도에 흑산도 보다 작다하여 소흑산도(小黑山島)라는 멋없는 이름으로 표기하여 지금도 사람들은 가거도의 이름에 익숙하지 못하고 소흑산도라 부른다. 독실산(犢實山)은 송아지 독(犢)자에 열매실(實)자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송아지 열매 란 뜻인데, 여기서 열매는 가거도 사람들에 의하면 후박나무 열매인데 송아지가 열매를 먹은 산이라하여 독실산이라 불리웠다고 한다. 지금도 가거도 사람들은 독실산에 소나 염소를 방목한다. 독실산의 산이름은 소와 관련되어져 있는 것 같다. 가거도 독실산이 그간 등산객들에게 외면당했던 큰 이유는 등산로다운 등산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목포에서 가거도까지 4시간 반이나 걸리는 뱃길과 이틀만에 1회 운행이라는 교통의 불편함 도 있었지만, 국가 시설물이 선 정상까지 물자 수송용으로 낸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곧 등산로의 모두였기에 산악인 1천만 명 시대에도 독실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드물었던 것. 최근 들어 괘속선이 1일 1회로 증편되고, 항리쪽에 새로운 천혜의 때묻지 않은 가거도 서쪽 섬등반도의 항리마을에 해안 등산로가 개발 많은 산악인들이 찾는 유명한 산이 되었다.
가거도 섬등반도는 마치 대양을 향해 해엄쳐가는 거북의 모양이다. 거북의 목덜미에 위치한 항리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항리는 우리나라의 70년대를 연상케하는 조그마하고 때묻지 않은 마을이다. 항리마을에서 초원지대를 따라 오르다 보면 파란 바다로 헤엄쳐가는 섬등반도 거북이의 모습이 완연하다. 초원지대에서 40여분쯤 오르면 대낮인데도 깜깜한 상록수림지대다. 독실산은 일년내내 안개속에 덮여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록수림 숲지대는 완전한 원시림이다. 물끼를 머금은 산속은 무척이나 미끄럽다. 마치 뱀이 금방이라도 나올 것처럼 무시무시한 산길이다. "독실산에 예전에는 뱀이 아주 많았어요. 육지에서 족제비가 몰래 배를타고 들어온 다음엔 아주 깡그리 없어지다시피 했지. 요샌 뱀을 한 마리도 못 봐요." 가거도 토박이 박재원씨의 이야기다. 40여분쯤 어두운 숲속을 거치면 등대 능선 삼거리에 도착한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480m 봉우리와 등대, 항리, 대풍리로 내려가는 길이다. 비가 오는 날에는 안개 때문에 한치의 앞을 볼수 없을 정도로 깜깜한 산이다. 가끔씩 침침한 숲속에서 비들기 소리가 들린다. 천년기념물로 지정된 흑비들기의 소리다. 정상으로 올라갈수록 더욱더 습한 안개가 자욱하다. 매달아논 줄이 없으면 길을 잃어버리기 십상이다. 산악인들이 등산로를 잃어 버리지 않기 위하여 섬누리편션 주인 박재원씨가 등산로 옆 나무 사이 사이로 동아줄을 매달아 놓고 이정표를 부착해 등산로를 잃어 버릴 염려가 없다.
잠시 올라가면 마치 석문처럼 생긴 바위틈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고. 전망좋은 봉우리에서 약20분쯤 걸으면 국가시설물이 나타난다. 시설물의 철조망 사이로 난길을 따라 오르자 기지를 지키는 해경이 반긴다. 해경의 안내를 받아 독실산 정상의 표지석이 세워진 자그마한 암릉을 오른다. 정상에 오르면 회룡산과 그림같은 가거도의 서쪽 해안도로가 조망된다. 날씨가 변덕을 부릴요랑이면 회룡산 넘어로 제주도 한라산도 조망된다고 한다. 국가시설물의 옥상에 오르자 마치 하늘에 오르는듯한 착각에 빠진다. 이따끔 씩 운무사이로나타나는 빈주암의 빼어난 절벽과 대풍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진다. 날씨가 맑은날은 흑산도, 태도, 만재도, 신안군, 진도의 다도해가 아련하게 보인다. 올라오는 길을 다시 되짚어 내려가, 삼거리에서 등대로 내려가는 길은 순탄한 내리막길이다. 동백나무와 후박나무숲길의 연속이다. 터진목이라 생각되면 검푸른 바다가 보이는 독실산 조망처다.약 40분쯤 내려가면 약 480m 봉우리다. 봉우리 오른쪽으로 암봉을 우회해 지난 뒤 왼쪽으로 틀어 급사면을 따라 20여분쯤 내려가면 항리, 등대, 대풍리로 향하는 사거리다. 직진해 20여분쯤 내려가면 등대다. 대양으로 항해하는 선박의 길잡이 노릇을 하는 등대다. 등대옆에 약 2000여년전에 가거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인 패총이 있다. 다시 능선사거리로 30여분쯤 오르고, 오른쪽으로 접어들면 항리 해안 등산로다. 해안절벽의 풍광과 국토의 최서단의 아름다운 오메가 일몰을 바라다 볼수 있는 우리나라 최고의 등산로다. 등대로 향하는 능선 사거리에서 항리 마을까지 1시간쯤 걸린다. 겨울에는 일몰에 취해 길을 잃어 버릴수도 있으므로 해드랜턴이 필수다. *교통편 목포 여객선터미널에서 비금(도초도)도, 흑산도, 태도, 가거도까지 쾌속선이 하루 1회 왕복한다. 목포 발 08:00, 가거도 발 12:30. 4시간30분 소요. 요금 55,800원. 남해고속(짝수일· T061-244-9915 과 동양고속(홀수일· T.061-243-2111-4 쾌속선이 하루씩 번갈아 운항한다. 독실산과 해상관광을 원한다면 최소한 2박3일의 일정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산행길잡이 섬누리펜션(어구)~해안계단~항리마을~110팻말 전봇대 ~초원지대~제2초원지대~등대내려가는삼거리 ~전망좋은 봉우리삼거리~독실산 정상~삼구 삼거리~삿갓재~해안도로~섬누리펜션 까지 약 4간이 소요된다. 독실산 정상~삿갓재~해안도로~항리(섬누리펜션) 포장도로는 여름에는 짜증난길이지만, 봄가을에는 해안도로의 풍광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솔한 해안로다. 항리(섬누리펜션)~해안계단~항리마을~110팻말전봇대~초원지대~제2초원지대~등대삼거리~전망좋은 봉우리 삼거리~독실산 정상~전망좋은 봉우리 삼거리~등대삼거리~480봉우리~해안로~항리마을(4시간 10분) 코스가 최고다. *잘 곳과 먹을 곳
*볼거리 가거도 해안선 길이는 약 22k로, 한 바퀴 도는 데는 관광선으로 약 1시간30분쯤 걸린다. 동쪽 해안은 급한 바위 절벽 위주인 데 반해 서쪽은 오목조목한 기암과 여와 섬들로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파도가 잔잔하면 갯바위에 배를 대고 잠시 상륙하여 구경도 할 수 있다. 민박집에 부탁하면 관광선을 알선해준다. 가거도 8경은 독실산 정상 조망, 회룡산, 돛바위와 기둥바위, 섬등병풍바위와 망부석, 구절곡 살구꽃, 소등일출과 망향바위, 남문등대와 고랫여, 국흘도와 칼바위를 일러 가거도 8경 대부분이 해안가에 위치하고 해안절벽이 뛰어남을 알 수 있다. 여름철에는 대리항쪽에서는 동개해수욕장, 항리 마을에는 짝지협곡해수욕장이 있어 해수욕을 즐길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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