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며 살자/좋은 글 쓰기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時不流) 중에서**

천사 섬 2010. 8. 27. 10:59

 

 

- 아불류 시불류 - 내가흐르지 않으면 시간도 흐르지않는다 -

 

 

 ● 대한민국 정부가 진실로 녹색성장을 꿈꾼다면 먼저 갈색으로

     변해있는 젊은이들부터 녹색으로바꾸는 일에  주력해야한다.

     자연은 가만히 내버려두어도 녹색으로 성장한다.

 

 

 ● 어느 마을에 현자 하나가 살고 있었다.

     그는 소통의 달인이었다. 어떤 사람이 그에게 비결을 물었다.

     상대편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비결이오. 현자의 대답이었다.

     어느 날 뚝건달 하나가 현자를 찾아와 대화를 청했다.

     물론 현자는 대화에 응해 주었다. 뚝건달은 대화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소문을 듣고 현자를 찾아오는 행인 하나와

     마주쳤다.

     행인은 현자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뚝건달이 대답했다.

     "가 봤자 별거 아닐 거요. 딱 내 수준에 불과하니까"


 

 ●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줄 알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따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보가

     되는 것이다.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도 따라 한다는 것은

     보편화된다는 뜻이며 뒷북을 친다는 뜻이니 절대로 폼나 보일

     까닭이 없다.


 

 ● 꿀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도, 꿀맛이 달다고만 말할 수 있으면,

     꿀맛을 아는 것으로 간주됩니다. 물론 꿀을 먹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꿀맛을 아무리 설명해 주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꿀을 먹어본 사람들은 모두가 '꿀먹은 벙어리'로 살아

    갑니다.


 

 ● 대부분의 인간들이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맹점들을

     가지고있다. 가령 내가 아는 조폭 오야붕 하나는 회칼이나

     쇠파이프 앞에서는 눈썹도 까딱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가

     맞아야 할 주사기나 침 앞에서는 어김없이 얼굴이 핼쓱해진다.


 

 ● 대학 근처에도 못 가본 처지기는 하지만 자기 혼자 배부르기

     위해서 농사짓는 농사꾼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대학 나와서 자기 배만 채우려고 온갖 부정부패

     일삼는 탐관오리들은 많습니다. 정말 웃기는 세상 아닙니까.


 

 ● 사람들은 대개 프라이팬 위의 파전이나 빈대떡은 곧잘

     뒤집으면서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은 좀처럼 뒤집으려들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인생은 한쪽 면이 타버렸거나 한쪽 면이 익지

     않아서 맛대가리가 없다.


 

 ● 어떤 마을에 날도래가 출몰해서 극성을 부렸다. 마을 전체가

     날도래 천지였다.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출몰하는 즉시

     말끔히 자취를 감추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기자가 물었다. 박멸하는 비결이라도 있나요. 동네 어른

     하나가 대답했다. "정력에 좋대여"


 

 ● 차를 한 모금 들이켜고 나도 모르게 캬아 하는 탄성을 발했다.

     그러자 차를 수발하던 문하생이 말했다 선생님은 차를 참 얼큰

     하게 드시네요.


 

 ● 진실로 사랑했으나 미처 고백하지 못한 낱말들은 모두 하늘로

     가서 별빛으로 돋아나고, 역시 진실로 사랑했으나 이별 끝에

     흘린 눈물들은 모두 들판으로 가서 풀꽃으로 피어난다.

     우리 사는 세상, 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피 맺힌 슬픔 한 모금씩

     간직하고 있다.


     작가 이외수의 잡담 같지만 촌철살인 같은 한마디 한마디가

     정곡을 콕콕 찌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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